목차
1. 리밸런싱이 뭔데?
코인 투자를 하다 보면 특정 코인만 올라서 포트폴리오 비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험, 다들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BTC 40%, ETH 30%, XRP 20%, 현금 10%로 시작했는데, BTC만 올라서 BTC가 70%가 되어버리면 리스크가 한쪽에 집중됩니다.
리밸런싱은 이렇게 쏠린 비율을 원래 목표대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많이 오른 건 일부 팔고, 적은 건 사서 비율을 맞추는 거죠.
문제는 이걸 매번 수동으로 하기가 귀찮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동화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2. 업비트 코인모으기(DCA)로 적립 중
저는 원래 업비트의 코인모으기 기능으로 비트코인을 꾸준히 적립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2개 플랜을 동시에 운영 중입니다:
| 플랜 | 주기 | 금액 | 누적 회차 | 누적 금액 |
|---|---|---|---|---|
| 주간 적립 | 매주 금요일 | 25,000원 | 69/70회차 | 1,725,034원 |
| 월간 적립 | 매월 12일 | 100,000원 | 15/16회차 | 1,500,085원 |
코인모으기(DCA)는 시점 분산에는 좋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BTC만 계속 사니까 포트폴리오가 비트코인 100%로 쏠린다는 거죠.
ETH나 XRP도 가지고 싶은데, 코인모으기는 코인별로 따로 설정해야 하고 비율 관리가 안 됩니다.
그래서 생각한 조합이:
코인모으기(DCA)로 BTC 적립 + 자동 리밸런싱으로 ETH, XRP에 분산
BTC가 목표 비율(40%)을 넘으면 자동으로 일부를 팔아서 ETH, XRP를 사는 구조입니다. 적립과 분산을 동시에 자동화한 셈이죠.
3. 왜 자동 리밸런싱까지 만들었나
코인모으기만으로는 분산이 안 되니까 리밸런싱이 필요한데, 기존 서비스들은:
- API 키를 남의 서비스에 맡기는 게 불안했음
- 내가 원하는 비율과 주기로 세밀하게 조절하고 싶었음
- 개발자니까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음
그래서 업비트 API + Next.js로 자동 리밸런싱 시스템을 만들었고, 실제로 12일간 실전 운영해본 결과를 공유합니다.
4. 시스템 구성
직접 만든 웹 대시보드에서 모든 걸 관리합니다.

주요 기능:
- 포트폴리오 현재 비율 vs 목표 비율을 한눈에 확인
- 자산 가치 추이 차트 (30일)
- 수동 리밸런싱 실행 버튼
- 잔고 확인 + 텔레그램 알림
- Kill Switch (긴급 정지)
- DRY-RUN 모드 (모의 실행)
자동 실행: 매일 오전 9시에 자동으로 리밸런싱을 체크합니다. 편차가 기준(5%p) 이상이면 자동 매매가 실행되고, 기준 이하면 스킵합니다.
5. 목표 비율 설정

제가 설정한 목표 비율은 이렇습니다:
| 자산 | 목표 비율 |
|---|---|
| KRW (현금) | 10% |
| BTC (비트코인) | 40% |
| ETH (이더리움) | 30% |
| XRP (리플) | 20% |
| 합계 | 100% |
BTC를 가장 높게, 현금을 10% 유지하는 보수적인 구성입니다. 설정 화면에서 1% 단위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6. 12일간 운영 결과
운영 기간
- 시작일: 2026년 3월 5일
- 현재: 2026년 3월 16일 (12일차)
자산 변화
| 항목 | 시작 (3/5) | 현재 (3/16) | 변화 |
|---|---|---|---|
| 총 자산 | 약 46만원 | 약 131만원 | +85만원 |
| BTC | 310,287원 | 545,282원 | - |
| ETH | 0원 | 409,395원 | - |
| XRP | 0원 | 264,405원 | - |
| KRW | 151,557원 | 98,149원 | - |
참고: 자산 증가분 대부분은 추가 입금에 의한 것입니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입금된 현금을 목표 비율에 맞게 분배해줍니다.
현재 비율 vs 목표
| 자산 | 목표 | 현재 | 편차 |
|---|---|---|---|
| KRW | 10% | 7.5% | -2.5%p |
| BTC | 40% | 41.4% | +1.4%p |
| ETH | 30% | 31.1% | +1.1%p |
| XRP | 20% | 20.1% | +0.1%p |
모든 자산이 목표 대비 ±2.5%p 이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시작 당시 BTC 편차가 +27%p였던 걸 생각하면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7. 실제 리밸런싱 이력

12일간 총 8회 리밸런싱이 실행되었습니다.
| 날짜 | 상태 | 매도 | 매수 | 수수료 |
|---|---|---|---|---|
| 03.05 10:25 | COMPLETED | 125,066원 | 126,775원 | 0원 |
| 03.05 10:29 | COMPLETED | 125,094원 | 126,801원 | 0원 |
| 03.05 10:31 | COMPLETED | 0원 | 0원 | 62원 |
| 03.05 10:43 | COMPLETED | 62,774원 | 126,880원 | 95원 |
| 03.06 09:00 | PARTIAL | 0원 | 59,272원 | 30원 |
| 03.07 09:00 | COMPLETED | 79,733원 | 58,746원 | 69원 |
| 03.12 09:00 | PARTIAL | 0원 | 225,125원 | 113원 |
| 03.13 09:00 | COMPLETED | 128,634원 | 31,258원 | 80원 |
누적 수수료: 약 449원
수수료가 거의 안 드는 게 장점입니다. 46만~131만원 규모에서 12일간 총 449원이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죠.
이력 해석
- 3/5: 처음 시작 — BTC에 쏠려있던 비중을 ETH, XRP로 분산
- 3/6~7: 매일 오전 9시 자동 실행, 소폭 조정
- 3/12: 추가 입금 후 → 현금을 ETH, XRP로 자동 분배 (225,125원 매수)
- 3/13: BTC 비중 초과 → 일부 매도 후 재분배
사람이 하면 귀찮아서 미루기 쉬운 작업을 시스템이 알아서 해줍니다.
8. 업비트 실제 잔고

실제 업비트 앱에서 확인한 잔고입니다. 시스템이 허수가 아니라 진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자산 | 보유 수량 | 평가금액 | 수익률 |
|---|---|---|---|
| BTC | 0.00502217 | 545,282원 | -3.05% |
| ETH | 0.12228072 | 409,395원 | +11.17% |
| XRP | 121.845 | 264,405원 | +6.41% |
BTC는 소폭 마이너스지만, ETH와 XRP는 각각 +11%, +6%의 수익을 기록 중입니다. 리밸런싱 덕분에 ETH가 싸을 때 자동으로 매수된 효과가 있습니다.
9. 장단점 정리
장점
- 감정 배제: 올랐을 때 팔고 내렸을 때 사는 걸 기계적으로 실행
- 자동 분산: 입금만 하면 목표 비율대로 자동 분배
- 투명한 이력: 모든 매매가 기록되어 추적 가능
- 낮은 수수료: 12일 8회 리밸런싱에 총 449원
- 텔레그램 알림: 매매 결과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음
단점
- 급등 수익 제한: 특정 코인이 급등하면 일부 팔아버리므로 수익이 줄 수 있음
- 소액 한계: 금액이 작으면 최소 거래 금액에 걸려 PARTIAL(부분 체결)이 발생
- 서버 필요: 24시간 돌아가는 서버가 있어야 함
이런 분에게 추천
- 코인 포트폴리오를 분산 투자하고 싶은데 수동 관리가 귀찮은 분
- 감정적 매매를 줄이고 규칙 기반 투자를 하고 싶은 분
- 개발에 관심 있어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분
10. 마무리
12일간 실전 운영해본 결과, 자동 리밸런싱 시스템은 생각보다 잘 동작합니다.
특히 입금 후 자동 분배되는 것과, 매일 아침 알아서 비율을 맞춰주는 게 편합니다. 수수료도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고요.
다음 글에서는 주간 운영 후기와 함께 수익률 변화를 추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