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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첫 번째 글: ETF 자동 리밸런싱 시스템 후기의 후속 시리즈입니다.
TQQQ·QQQ·SCHD 3종 ETF를 시장 국면에 따라 자동 리밸런싱하는 전략을 운영 중입니다.

1. QQQ 0주 문제

ETF 자동 리밸런싱 봇을 운영한 지 열흘이 넘었습니다.
TQQQ도 사고, SCHD도 사고, 국면 전환도 잘 됐습니다.
그런데 QQQ만 여전히 0주입니다.

목표 비중은 35%인데 현재 비중은 0%.
포트폴리오의 핵심 포지션이 비어있는 겁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QQQ 1주가 약 $470이기 때문입니다.
총 자산이 $739인 상태에서 1주만 사면 전체의 63%가 QQQ가 됩니다.
목표 35%의 거의 두 배죠. 봇 입장에서는 살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돈을 더 넣으면 되겠지" 였습니다.

2. 120만원 추가 환전

한국투자증권 앱에서 120만원을 달러로 환전했습니다.

환전 금액₩1,200,000
환율1,499.12원/USD
환전 결과$800.46

환율 1,499원. 120만원이 $800 정도가 됐습니다.
기존 자산 $739에 더하면 총 약 $1,540.
QQQ 1주($470)를 사도 전체의 30%니까, 목표 35%에 꽤 가까워질 거라고 계산했습니다.

이제 다음 리밸런싱 시간을 기다려 보았습니다.

3. 리밸런싱 결과

3월 18일 새벽 4:30, 봇이 리밸런싱을 실행.
텔레그램 알림이 왔습니다.

ETF 매수 수량 매수 가격 매수 금액
TQQQ 4주 $48.33 $193.32
SCHD 9주 $31.09 $279.81
QQQ 0주 - $0

TQQQ 4주, SCHD 9주. 그리고 QQQ는 또 0주.

120만원을 넣은 이유가 QQQ를 사기 위해서였는데,
의도한 결과와 달리 봇은 QQQ를 건너뛰고 TQQQ와 SCHD만 샀습니다.

4. 왜 QQQ를 안 샀는지

로그를 확인해봤습니다.
원인은 봇의 비례 배분 로직이었습니다.

리밸런싱할 때 봇이 하는 일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각 ETF가 목표 비중 대비 얼마나 부족한지 계산
  2. 부족한 만큼의 매수 수량을 구함
  3. 보유 현금이 부족하면 전체 매수 수량을 같은 비율로 축소
  4. 축소 결과가 소수점이면 내림 처리
  5. 내림해서 0주가 되면 스킵

현재 국면은 BULL이고, 목표 비중은 TQQQ 25%, QQQ 35%, SCHD 40%입니다.
세 종목 다 부족하니까 세 종목 다 사야 하는데, 현금이 모자랐던 겁니다.

5. 숫자로 뜯어보기

구체적으로 계산해봤습니다.
총 자산 약 $1,540 기준입니다.

ETF 목표 금액 현재 보유 부족 금액 필요 수량
TQQQ $385 ~$145 ~$240 약 5주
QQQ $539 $0 $539 1주
SCHD $616 ~$310 ~$306 약 10주

세 종목을 다 채우려면 약 $1,085가 필요한데, 가용 현금은 약 $800입니다.
현금이 부족하니까 봇은 모든 종목의 수량을 같은 비율로 줄입니다.

축소 비율: $800 ÷ $1,085 ≈ 0.74
세 종목 전부 매수 수량에 0.74를 곱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ETF 원래 수량 × 0.74 결과
TQQQ 5주 3.7주 4주 매수
QQQ 1주 0.74주 → 0주 SKIPPED
SCHD 10주 7.4주 9주 매수

TQQQ는 5주에서 4주로 줄어도 매수가 됩니다. SCHD도 10주에서 9주.
문제는 QQQ입니다.
원래 1주만 필요한데, 0.74를 곱하면 0.74주가 됩니다.
소수점은 버리니까 0주. 그냥 스킵되는 겁니다.

수량이 많은 종목은 좀 깎여도 살아남는데,
딱 1주만 필요한 고가 ETF는 비례 축소에서 0이 되어버립니다.
이게 핵심이었습니다.

6. 소액 + 고가 ETF의 한계

봇이 잘못한 건 아닙니다.
현금이 부족할 때 한 종목에 몰아넣지 않고 전체를 균등하게 줄이는 건, 분산 투자 관점에서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문제는 소액 + 고가 ETF 조합 자체에 있습니다.

ETF 1주 가격 목표 비중 충족에 필요한 최소 자산
TQQQ ~$48 $192
QQQ ~$470 $1,343
SCHD ~$31 $78

TQQQ는 $48이니까 소액으로도 비중 조절이 됩니다. SCHD도 $31이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QQQ는 1주가 $470이라 최소 $1,343은 있어야 비중을 맞출 수 있습니다.

총 자산 $1,540이면 숫자상으로는 가능한데, 문제는 TQQQ와 SCHD도 동시에 채워야 한다는 겁니다.
세 종목을 한 번에 목표까지 채울 현금이 안 되면, QQQ가 잘려나가는 구조입니다.

7. 현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후 현재 상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ETF 수량 현재 비중 목표 (BULL) 편차
TQQQ 7주 ~22% 25% -3%p
QQQ 0주 0% 35% -35%p
SCHD 19주 ~38% 40% -2%p
USD 현금 - ~40% - -

TQQQ와 SCHD는 목표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QQQ 자리에 현금이 40%나 남아있습니다.
120만원을 넣었는데 현금이 제일 큰 비중이라는 게 좀 아이러니합니다.

8. 앞으로의 계획

해결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방법 1: 추가 입금

세 종목을 한 번에 다 채울 만큼 넉넉하게 넣으면 비례 축소 자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만큼 추가 자금이 필요합니다.

방법 2: 봇 로직 수정

"비례 축소 결과가 0주인데, 원래 1주 이상 필요한 종목이면 1주는 반드시 매수"하는 예외 처리를 넣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러면 다른 종목의 비중이 밀리니까, 단순하게 고치기는 어렵습니다.

당장은 추가 환전으로 자산을 키울 생각입니다.
봇 로직 수정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고민해보려 합니다.

9. 마무리

QQQ를 사려고 120만원을 넣었더니, TQQQ 4주와 SCHD 9주가 돌아왔습니다.
봇은 자기 로직대로 성실하게 한 것뿐인데, 의도한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소액으로 고가 ETF를 자동 매수하면 이런 사각지대가 있다는 걸, 직접 돈을 넣어보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자동매매가 편한 건 맞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이런 엣지 케이스는 직접 운영해봐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QQQ를 실제로 매수한 후기를 가져오겠습니다.

관련 글: ETF 자동 리밸런싱 8일 후기 — 첫 글

면책 고지: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레버리지 ETF(TQQQ)는 높은 변동성으로 원금 손실 위험이 큽니다. 투자 결정 전 충분한 검토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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